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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9 -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from 22.10.02 ~ing🫶🏻/22년 11월

by ANNiE와 JENNiNE 2022. 12. 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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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웰니스 키튼 파테(150g) 1/4캔 with 리브클리어 5g + 몬지 송어 파테 키튼 1/2팩 + 웰니스 키튼 파테 1/4캔
  • 끙아 2번 - 2단계 1번, 2단계 1번 / 쉬 6번(큰 크기 1개, 아주 작은 2개)
  • 분당 호흡수 36번
  • 인공눈물O, 귀지X, 화장솜 그루밍 X, 빗질X, 플라고 치약 X, 발톱X, 대신 냥빨X.

수의사 선생님은 활력만 좋으면 1차 맞는 데에 무게는 크게 상관 없다고,

똥도 같이 가지고 오라고 하셨고.

오늘 활력이 좋으면 1차를 맞을 겸, 원충 검사 겸 가겠다고 마음 먹었었다.

 

어느새 겨울이라 아침 해가 늦게 뜨는데 아침이 맞...

그리고 활력이 이렇게나 좋아서ㅋㅋㅋㅋ

1차 맞으려는데 똥을 안 싸는 거다...

원충 분변 검사는 싸자마자 10분 내로 가져가야 되는데

동물병원 문 열기 전 아침에 한 번 싸고 쭉 변이 없었다.

 

결국 애니에게 설사를 일으키는 것 같던 몬지를 개봉했다.

역시나 오늘의 몬지 파테도 썩은 것 같은 냄새가 났고.

신나게 먹는 애니를 보며 잠시 죄책감에 휩싸였지만ㅠㅠ

검사를 위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걸 먹고도 화장실을 안 가는 거다...

진짜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고...

고양이 똥 얻기가 이렇게 힘들 일인가 싶다..ㅠㅠ

 

오늘 일 덕분에 하나 알게 된 건

몬지 파테 키튼이 무조건 설사를 일으키는 건 아니고.

그때 그때 컨디션 보고 급여하는 게 맞다는 거였다.

 

동물병원 마감은 저녁 8시라.

일단 7시 50분까지

화장실 가기만을 기다리며 화장실 청소도 하고.

화장실에 넣어놓고 모래 긁기도 시키고.

다 해봤는데 끝까지 반응 없어서 포기하던 찰나.

8시 20분에서야 변을 봤다.

 

ㅋ...

ㅋㅋ...

ㅋㅋㅋㅋ...

 

 

내가 또 잠시 까먹었다.

내가 조금이라도 계획을 세우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려고 드는 날엔

아주 온 세상이 날 저지한다는 거ㅋㅋㅋ

인생은 어딘가 좀 구리고 나쁜 년 기질이 있어서

너에게 계획 같은 건 무쓸모라고, 다분히 실전이라고 알려주려고 할 때가 있는데.

오늘은 애니가 그 가르침에 일조를 했다.

 

그래. 애니야.

집사는 앞으로도 막 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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