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재발급 완료되었다는 톡을 보고
아침부터 씻고 나와서 애니 잘 때까지 기다리다
화장할 시간도 없이 호다닥 수령했다.
그리고 다시 집에 돌아와 보니 애니는 잘자고 있었다.
그 후 아는 오빠(JG)와의 약속에 나가기 위해 화장.
그 사이 깨어난 애니는 어디 가는 걸 알았는지
가지 말라고(?) 종아리에 몸을 부비적 댔는데.
나갈 거 같을 때 와서 자기 페로몬 왕창 묻히는 거 보면
애니는 은근 소유욕이 강한 아이가 아닐까 싶은...?🤔
점심 약속에 다른 오빠(JH)까지 합류해서 약속이 생각보다 길어지기 시작했고.
애니의 밥을 챙겨줬는지 안 챙겨줬는지 몰라서 + 애니와 떨어지는 시간이 길어져서 불안해지기 시작한 집사는
오빠들에게 애니 보여준다는 핑계로 집에 잠시 들렸다.
역시나 애니는 방 안에서 울고 있었고ㅠㅠ
애니는 집사랑 떨어진 시간동안 감기 걸린 건지,
지 혼자 우다다 하다가 어디 부닥쳤는지
또 눈 한 쪽을 제대로 못 뜨고 있었다...ㅠㅠ
그런 애니 안아들고 나와서 오빠들에게 보여줬는데 보는 오빠들도 속상...ㅠ^ㅠ
애니랑 같이 갈까 싶었지만 날도 넘 춥고...
자동차 이동하자 불안해서 덜덜 떠는 애니를 보니
이건 할 짓이 아니다 싶어서 포기ㅠㅠ
그냥 저녁 약속 취소해야하나 싶었지만
오랜만에 본 사람들이라 약속 취소하는 게 더 할 짓 아닌...ㅠㅠㅠ
덕분에 집사의 분리불안 증세는 한층 더 심각해졋다.
약속대로 양주에 고기 먹으러 갔는데 풍경이...👍🏻
눈 오는 날 와서인지 되게 로맨틱했다.
동화 속에 들어온 기분이었는데
나도 모르게 '애니랑 왔으면 정말 좋았겠다'라고 생각했다.
난로 보고 '애니 이 기집애 난로 앞에 앉아있는 거 좋아하는데...' 생각했는데ㅋㅋㅋ
애니만 생각하는 내가 넘 징그럽기도 하고ㅋㅋㅋ
이제 나도 집사 다 됐구나 새삼 느꼈다.
그렇게 예상보다 길어진 약속 클리어 후 집!
집 오자마자 두잇 더 테이블 플러스 조립 시작!
사실 조립이랄 것도 없다.
그냥 밑에 다리만 돌려서 껴넣으면 되는...ㅋㅋㅋ
JG 오빠가 새로 나온, 블루투스 되는 모델로 구해왔다는데
다시 한 번 고마운...ㅠㅠ
크리스마스 선물로 세간살이 챙겨주는 거 오빠...
최고의 신랑감 아닌가 싶었지만,
은혜를 원수로 갚을 수 없어 참기로 했다.
프로그램에 약한 집사는
어플 설정하고, 기계 등록하기까지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ㅠㅠㅋㅋㅋ
내일부터는 내가 밥 안 챙겨줘도
이 아이(두잇두잇츄)가 챙겨줄 거라는 생각에 든든해졌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끝!
내일부터는 두잇(두잇츄)으로 밥 먹이는 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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