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는 요즘 유독 집사 껌딱지다.
정확히는 어깨냥이...?
떨어지기 싫은지 화장실까지 쫓아온다.
화장실 들어가면 목욕시킬까봐 겁나서 울면서...ㅋㅋㅋㅋ
꼭 그렇게 어깨에 촥 달라붙어있고 싶은가보다.
오늘은 애니도 속이 안 좋았지만 나도 속이 안 좋아서...
일하는 동안 침대에 엎드려서 작업했는데
내 등을 밟고 올라오더니 어깨에서
이러고 자고 있었다.
ㅋㅋㅋㅋ...
하... 이 몬생긴 게...ㅋㅋㅋㅋㅋ
몬생긴 애한테 빠지면 답도 없다더니 그게 애니 같다.
분명 내가 생각하던 예쁜 고양이와 거리가 있는데...
세상이 보편적으로 말하는 예쁨을 가진 고양이가 아닌데...
내 눈엔 너무 예뻐...
사람 마음 심쿵하게 하는 데에 뭐가 있는 것 같다.
확대하니까 이런 모습ㅋㅋㅋㅋㅋ
분명히 몬생겼는데.. 몬생겼는데..
예쁘다...ㅋㅋㅋㅋㅋ
진짜 고슴도치 엄마가 되가는 건가...
몬생겼는데 예뻐...
애니랑 생활하면서 하나 확실히 알게된 건데.
내 결혼생활에서 외모는 그닥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
분명 애니는 내가 찾던, 생각하던 외모와 거리가 멀었다.
우리집 다크한 마루에서 눈에 잘 띌 수 있도록,
흰색 이불에 검은털 묻는 일이 없도록
하얀색 아이, 크림색 아이 위주로 보고 있었는데.
임팩트 주는 사진 한 장에 꼳혀서ㅋㅋㅋㅋㅋ
정말 미친 듯이 끌려서 데리고 왔다.
우리집 마루가 보호색이 돼서 한 번에 못 찾는 것도,
흰색 이불이 망가지는 거 보고(물론 이건 생각지 못한 설사 문제가 더 컸지만)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했는데도 좋았다.
그리고 생활하면서도 그렇다.
분명 내가 찾던 외모가 아니고,
세상이 말하는 보편적인 미의 기준에 들 외모가 아닌데...
얼굴부터가 아수라백작인데ㅋㅋㅋㅋ
하는 짓이 예뻐서인지, 애정이 들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너무너무 예쁘고.
아이 아플 때만 아니면 정말 행복하다.
가끔은 목 물릴 때도 행복하다.
'아, 얘 건강해졌구나.' 싶어서...ㅋㅋㅋ
물론 내가 변태는 아닌 터라...
살짝 물 때만 그런 생각 들고...
세게 물면...ㅎㅎ;
목 무는 거 10년 넘게 받아줄 생각 없어서 10분 격리는 하고 있지만...ㅎ
그래도 가끔은 몸에 나는 상처들이 애니가 건강해진 증거 같아서 좋다.
알레르기 있는데도 애니가 발치에서 자면 후련한 게 아니라 서운하다.
겨드랑이에 파고 들어서 자야 그나마 안 서운하고,
자고 일어났는데 내 목 베고 자고 있으면 그게 그렇게 행복하다.
친한 언니가 사진 보더니 얼굴형이 너무 너무 예쁘다고 했는데,
저는 여기 부위가 예쁘고, 여기가 그렇게 귀엽고 라고 하나하나 분석해서 공감하려다
팔불출 될 거 같아서 입꾹닫 했었다.
분명 요다 같은 얼굴형인데,
자고 일어난 얼굴 보면 요다도 이런 요다가 없는데...ㅋㅋㅋㅋ
그 얼굴형이 왜 이렇게 예쁜지...ㅋㅋㅋ
가끔 눈 마주치고 교감하다보면
내가 먼저 기분 좋아지고
애니가 뒤따라 기분 좋아지는지 그릉그릉 하는데.
정말 애니가 아니면 이런 감정 못 느꼈을 거 같아서 감사하다.
쓰다보니 이런 팔불출이 없는데.
앞으로도 안티인 척 팔불출 짓 할 거 같다...ㅋ
싸랑해 애니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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