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4월 포스팅이네요.
재키의 설사가 전혀 없던 달이었습니다.
재키의 설사가 멎은 덕분에 집사 생활의 질도 많이 올라갔습니다.
회사 출근해야하는 날 아침이면
'오늘도 퇴근하면 재키 설사가 날 먼저 반겨주겠지.'라며 반포기하며 출근했는데
재키 몸이 좀 나아지고 나니
'똥만 치워주면 된다!'는 생각에 힘내며 출근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그동안 안 맞는 사료 탓인지, 컨디션 탓인지 구토가 좀 잦았는데요.
장묘종이라 그러려니 했는데 사료 바꾸고 구토 없는 걸 보니
장묘종의 문제가 아니라 정말 사료가 잘 안 맞았나 싶기도 합니다.
헤어볼 사료도 아니었는데 처음 적응하는 일주일 이후 다 좋아졌어요.
국산 사료 뿐만 아니라 비싼 사료도 트라이 했는데
결국 비싼 사료도 안 맞으면 똥인가봅니다.
이갈이 끝난 몇 달 동안 재키의 잇몸은 늘 빨갛게 부어올라있었는데요.
구토도, 설사도 사라진 지 2주 되자마자 동물병원에 갔습니다.
중성화 수술 때도 담담하게 진행해주시던 수의사 선생님이고
과잉진료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많아서 믿고 방문했습니다.
가자마자 역시나ㅋㅋㅋ 뭘 그런 거로 오냐는 심드렁한 반응이셨는데요.
막상 보시고는 1살도 안된 애가 치은염인 거 같다며 주사 2방에 6일치 약을 주셨습니다.
범백이었는데 나아졌다고 하니까 아직 면역체계가 정상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예방 접종을 한 번 더 할까 하고 있습니다.
애니는 다행히 별 일 없이 건강합니다.
재키와 덩달아 안티셉틱 발리며 힘들어하고는 있지만
모든 게 다 아이들에게 좋은 일이라고
이 정도로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 6월에 호주 가는 건 무산이 되었습니다.
나이 들고 나니 예전만큼 영어가 입에 촥 붙지 않더라고요.
여전히 한국에 있을 때 이방인이라는 느낌도 들고?
당연하게 요구하는 것들에 대해 왜?를 물어보고 싶을 때가 많지만.
어차피 돌아오는 건 상황 설명이 아닌 부적응자 취급일테니 입 다물고 살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한국에서는 상대방이 날 대하는 뉘앙스나 텐스?라도 익혀지지,
해외 나가면 둔한 신경 곤두세우며 못하는 영어 쓰느라 피곤해질 것 같아서ㅠ
한국에서 돈 열심히 벌어놓고 애니, 재키까지 데려갈 수 있다는 여유가 확실히 느껴지면.
그때 나가서 살려고요.
말은 이렇게 했지만, 한국어로 의사소통 하는데에도 문제 많은 닝겐이라
언제 다시 해외병이 도질지 모르죠.
올해 8월에 퇴사하면 퇴직금 나오는 상태라
아마도 그때는 다시 흔들리며 해외 나갈 준비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때까지 둔해진 영어 실력도 올려야할 거고요.
20대 때 했으면 좋았을 일들을 자꾸 미루다보니 30대도 흔들리며 가네요.
4월 마무리 잘하셨기를 바랍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5월인데요.
글 보고 계신 분들의 5월이 화목하고 평안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계획하신 바 잘 이뤄내시고 건승하는 5월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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