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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2 - 애니와의 첫 만남.

from 22.10.02 ~ing🫶🏻/22년 10월

by ANNiE와 JENNiNE 2022. 11. 2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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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에 이런 사진을 보게 되었다.

요다 내지 집요정 도비를 닮았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쓰였다.
애니가 너무 불쌍해보였고, 두 달 된 아이가 어떻게 저렇게 밖에 못 컸지? 싶어서 속상했다.
하지만 나 하나 감당하기도 힘든 마당에 고양이 하나를 더 거둬들이는 건 힘들 거 같았고, 한 순간의 동정심으로 서로에게 상처주는 일은 하지 말자고 생각하며 참았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애니의 사진을 보고, 데본 렉스라는 종이 뭐가 문제인지 하나하나 공부하는 나를 발견했다.
 
이러다 정말 또 시나리오 완결 못 하겠다는 생각에 애니를 직접 보러 가기로 결정.
애니가 어떤 아이지, 어떤 케어가 필요한 지 보기 위해 송내역까지 갔는데...
실제로 본 애니는 사진보다도 처참했다.
도대체 저 아이가 두 달 동안 뭘 먹었으며, 무슨 일이 있었나 싶게 작았다.
원래 새끼 고양이는 빵빵한 배를 내밀며 철없이 뛰노는 게 매력이자 병인데.
애니는 정말... 어미묘가 굶어죽이려는 거 겨우 살려왔나 싶게 마르고, 맥아리 자체가 없어보였다.
 
결국 긴가민가하던 애니를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샵에서 나오는 순간, 내 인생도 제대로 못 살면서 오지랖 쩐다 싶었는데
이제 애니 사진을 보며 마음 아파할 일은 없다는 생각에 안도감도 들었다.
자꾸만 내가 정말 할 수 있는지 불안해지는데...
샵의 좁은 켄넬 안에서 다른 고양이랑 같이 살면서 밥 뺏기는 것보단 내가 케어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샵에 다시 들어가 애니를 집 앞까지 데려다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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