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니스 캣 코어 시그니쳐 셀렉트 파테 닭고기&칠면조 키튼 캔 79g 1캔 with 인트라젠 1포 / 웰니스 캣 코어 키튼 2알, 후새 캣 키튼 4알, 더리얼 캣 그레인프리 크런치 닭고기 키튼 2알, 지위픽 양고기 1조각.
- 끙아 2번 5+4단계 2번 / 쉬 4번(아주 많은 2번)
- 분당 호흡수 34번
- 인공눈물 2번
- 귀지X, 화장솜 그루밍 X, 물티슈 간이 샤워 X
- 플라고 치약 O
- 오후 10시 약
지난 밤, 애니는 재채기가 아니라 기침을 했고.
또 허피스겠구나 싶어서 병원으로 직행했다.
수의사 선생님은 좋은 분이지만, 자주 만나고 싶지 않은 분인데...
너무 자주 보는 거 같다...ㅠ^ㅠ
약 18일?만에 본 수의사 선생님은 이동장에서 나온 애니를 보며 컸다고 좋아하셨고.
(키만 크고 여전히 말랐다고 디스하셨지만ㅋㅋㅋㅋ 눈에서 기쁨이 보이는ㅋㅋㅋ)
그동안 진료 볼 때만 되면 상태 좋던 애니 눈이
오늘은 왠일로 안 좋아서 허피스로 결론났다.
감격의 순간ㅠㅠㅠㅠㅠ
약 복용량을 정하기 위해 무게를 쟀는데
한 500g 예상하고 있다가 정확하게 600g 나온 거 보고 감동...ㅠㅠㅠㅠ
지난 밤 애니 안고 체중계에 올라가자 500g 더 붙어서 나와서
500g 나가는 건 알고 있었는데 600g이나 나올 줄 몰랐다.
의사선생님은 18일?만에 2배가 된 거라며 좋아하셨다.
하지만 이제 다른 애들 한 달 반 무게라고ㅠㅠㅋㅋㅋㅋ
잔병 치레가 많다며 걱정하는 내게(정확히는 죄책감 내지 자괴감)
허피스는 바이러스에 한 번 노출되면 계속 가지고 가는 거라고,
대상포진 같이 면역력이 약해지는 순간 바로 나타나는 거라고.
위로 아닌 위로를 해주셨다.
그 후 어제 밤 윤샘의 마이펫 상담소 채널을 통해 접한 기쁜 소식을 공유했다.
스위스 취리히 대학병원에서 연구하던 fel d1(집사들의 고양이 알러지 원인) 무력화 주사가 1년 내로 상용화 된다는 것.
(60% 이상의 fel d1 단백질 배출이 억제된다고 한다.)
이 주사 들어오면 얘기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선생님은 외국에서 들어오는 거면 한국 들어오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거라고 하셨다...ㅠㅠ
대신 6개월 참고 길러보라고 하셨다.
선생님 따님도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었는데 6개월 지나니 나아졌다고,
병원에 오는 보호자 분들 다 6개월 이상 키우면 나아졌다고 하셨다.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눈 빨개지는 거만큼은 없어졌다고...
근데 생각해보면 나만 해도 결막부종 증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고.
결막염 증상도 완화되고 있다.
콧물도!
심할 땐 휴지를 이틀에 한 두루마리 썼는데 지금은 많이 줄어들었으니까...
(이 부분은 유근피 덕 같기도 하다.)
아무래도 건강 관리하면서 버티면 체질도 바뀌지 싶다.
물론 누군가한텐 굉장히 멍청한 소리일 테지만...
실제로 경험해보니 이런 걸 어떡해.
아무튼 덕분에 6개월 버텨보기로 했다.
그동안 병원에 가면 강아지 동상은 있어도 고양이 동상은 없다는 점,
강아지들은 많아도, 고양이는 본 적 없다는 점에서
수의사 선생님이 강아지 전문이시지 않을까 했는데.
선생님이 고양이 키우고 있다니까 급 안심됐다.
병원 바꾸는 일 따위 하지 않을 생각이다.
선생님은 빠르면 다음 달 초쯤 1차 맞출 수 있을 거 같다고 하셨는데...
뭔가 주춤...ㅠㅠㅠㅠ
애니가 정말 안정될 때까지 미뤄야할 거 같다.
애니 잘못되면 내가 못 견뎌...ㅠ^ㅠ
그리고 간 김에 걱정되던 귀!
계산할 때 돼서야 생각나서 뒤늦게 살펴달라고 했는데 살펴주셨다.
혹시 귀 청소 해줬냐고, 진드기 같은 건 없는데 습하다고 하셔서
면봉 안 쓰고 밖에 보이는 것들만 물티슈로 청소해줬다니까 하지 말라고 하셨다.
스스로 자정 작용이 잘 안되거나 염증 있는 애들은 청소해주는 게 맞지만, 그렇지 않은 애들은 그냥 냅두는 게 맞다고.
덕분에 새로운 걸 알았다.
날이 추워져서 사줬더니 홀라당 벗어버리고 간 옷. xs인데도 헐렁하다ㅠㅠ
지난 주, 열심히 둘째를 생각했고 조건을 확립한 상태였다.
-성별이 달라야 영역 싸움을 덜 한다니까 애니와는 달리 남아일 것.
-아픈 애니에게 건강한 습관을 길러줄 수 있는 건강한 아이일 것.
-애니가 치이는 일이 없도록 무게가 700g 이하인, 조그만 체구를 가진 아이일 것.
이었는데 난청이라는 점 외에 다 알맞는 아이를 찾았다.
그래서 화요일에 보러가기로 했었는데, 아버지가 코로나 확진되는 바람에ㅠㅠ
보러갈 수 없었고, 덕분에 그 사이 좋은 집사님 만났다고 했다.
그 집에 다른 아이를 보러갔는데 큰 것도 큰 거지만 안 끌려서...ㅠ
합사가 안되면 파양이라서...ㅠ
분양하시는 분은 왜 그 아이여야만 하냐고 물어보셨고.
집에 있는 첫째가 이제 600그람 나간다, 합사 과정에서 둘이 다투더라도 동등하게 다툴 수 있는 아이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자 무게가 안되서 1차 접종도 못했을 거 같다고, 3차까지 맞춘 후 둘째 들이는 걸 추천해주셨다.
그 과정에서 오늘도 한달에서 한달 반 된 애 데리고 온 거 같다는 말을 들었지만...ㅠㅠ
이미 믿고 가기로 했고, 아니라고 해도 내 새끼라...ㅜㅜ
그래도 꽤 괜찮은 업체를 알았다는 데에 큰 수확이 있는 거로.
알아보는 과정에서 보고간 아이 말고 조건에 맞는 아이, 약간 마음에 들어오려는 아이가 있었는데.
애니처럼 딱 ‘내 새끼다!’ 싶은 느낌이 없어서ㅠㅠ
그리고 예진 집사님께서 둘째를 들인다고 경쟁적으로 먹는 건 아니라고 해서...!
둘째는 잠정적으로 보류하기로 했다.
예진 집사님이 키우는 고양이 두 마리만 봐도
잘 먹는 애는 잘 먹고, 못 먹는 애는 못 먹는다는 말이 맞는 거 같아서...
내가 너무 카더라에 휩쓸리며 사는 거 아닌가 싶었다.
게다가 좀 더 깊이 생각해보면 둘째를 입양하려는 것도
내 새끼다 싶어서 들이는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첫째를 고려한 둘째 입양이고...
잘 생각해보면 첫째 위해 장난감 같은 둘째 낳는 부모랑 다를 게 없는 거 같아서
둘째 알아보는 건 이제 그만두기로 했다.
돈 많이 벌고, 내 새끼다 싶은 아이가 생기면 그 때!
그 때 애니와의 합사가능성 점쳐본 후 생각하는 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