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캔 3분의 1(새벽 2시부터 아침 8시까지/두번째 캔 끝) / 세번째 ad캔 3분의 1 줬으나 깨작깨작...ㅠㅠ
- 끙아 3번(진료 때문에 시간 체크 못 함...ㅠㅠ 여전히 묽음) / 작은 거 2번(마찬가지로 체크 못 함)
- 새벽 2시 반 설사, 기침약 / 오후 5시 기침약
- 호흡수 체크 못함...ㅠ^ㅠ
- 인공눈물 X
- 화장솜 그루밍 X
- 플라고 치약 1번 쓱!
드디어 플라고 치약이 왔다!
애니는 약 때문인지 입 만지면 싫어해서 당연히 실패할 줄 알았는데
향이 아예 안 나서 그런지 뭐가 묻는지도 모르고 쩝쩝 입맛을 다셨다.
애니야. 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는 거 같은데...
너도 이제 양치의 세계에 발 담근 거란다+_+
애니는 조금씩 화장실 모래 덮는 법을 배운 거 같다.
그런데 아직 서툰지, 똥을 묻히고 다닌다...ㅠㅠ
(이불만 아니면 돼...)
이러라고 산 손독제가 아니건만...
칙칙 뿌리며 휴지로 박박 닦고 있다.
(잘못하면 약 먹여서 원충 없애도 재발할 거 같...ㅠ^ㅠ)
애니가 약 끊는 날, 선생님한테 잠시 맡겨둔 후
이불 빨래, 가구 소독, 바닥 청소, 화장실 모래 전체 갈이 등등 다 할 생각이다.
인형 같다니까 또 인형 코스프레차 가만히 있어주는 애니
오후에 두번째 캔 끝난 거 본 후 세번째 캔을 사러갔다.
놀랍게도 동네 어디에도 안 팔아서 병원으로 가야만 했다ㅠㅠㅋㅋㅋㅋ
ad캔은 특이한 게 병원이 더 싸다...
쟁여 놓으려고 인터넷에 검색했더니 1캔에 3만원...;
당장 내가 간 병원에선 1캔에 5,500원인데...
역시 펫 용품은 부르는 게 값인가보다.
하나하나 따지고 알아보고 사야겠다.
아무튼 ad캔 덕분에 의사 선생님과 마주쳤고.
덕분에 애니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감기는 나아지는 게 보이는데 설사는 아직도 안 잡혔다고 하니까
처방 받은 약 다 먹인 후 다시 진료 오라고 하셨다.
특별한 약? 영양제? 주문하시겠다고...
아주 그냥 박멸해주시려나보다.
원충 박살 원츄+_+!
ad캔으로 바꾼 후 먹성 터진 애니는 이제 리브 클리어 건사료 따위 잊은 것 같다...
냄새만 맡고 입으로 넣지를 않는다...ㅠ
집사 성의를 봐서 입에 하나 넣는다고 해도 똑똑 씹다가 뱉는다...ㅠ
애니의 조막만한 턱엔 너무 큰가보다...
약 다 먹인 후 리브 클리어를 반으로 똑똑 잘라서 ad캔에 섞어서 급여할 계획이다.
애니야... 먹어줘...ㅠㅠ
나도 너 정말 많이 만져주고 싶은데 알러지 때문에 힘들어...ㅠ^ㅠ
그래... 박스 다 너꺼해라...
약이랑 ad캔 사료를 먹은 이후, 애니는 눈에 띄게 활동양이 늘었다.
난 여태까지 애니가 굉장히 얌전하고, 집사만 바라보고, 우는 법도 모르고... 뭐 그런 줄 알았는데.
쇠로 된 가구도 물고, 운동화 박스 박박 긁고 모서리 물고, 바닥 몰딩도 긁고, 심지어 새로 밥 그릇 둔 곳 앞 바닥도 마구마구 긁는다.
애니가 건강해져서 기쁜데 한 편으로는 이제 육묘전쟁 시작이다 싶다...ㅠㅠ
다행히 아직 날 장난으로라도 물지 않으니까...ㅎ
장난으로라도 긁지 않으니까...ㅎ
아직 전선을 씹지는 않으니까...ㅎ
(근데 금방 시작될 일이라는 게 예견된 상태)
걱정은 되지만 애니가 건강해서 좋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자. 애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