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04 - 병원행.
애니는 도도하게 내 침대에 누워서 자더니 갑자기 뒷발로 내 신상 하얀 이불ㅠㅠ을 긁기 시작했다... 화가 나려는 찰나에 아리 얼굴을 보니 표정이... 긴박했다. 바로 화장실에 넣어줬다. 많이 급했나... 모래를 사정없이 휘갈기고 내가 좋아하는 차 박스ㅠㅠ 바닥에 응아를 하는데... 쪼매난 게 설사를 하는 건 둘째치고 냄새가 내 설사보다 심했다. 순간, 잘못된 만남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잘못된 거 같았다.) 그렇게 볼 일을 다 본 후 방 여기저기를 탐험하더니 다시 나를 봤다. 올려달라는 거였다. 올려주니까 또 좋다고 이불에 쏙 들어가서 자는데... 아 집사들이 침대를 이렇게 뺏기는 구나 싶었다. 많은 고양이들을 임보 해왔지만 단 한 번도 내 침대를 뺏긴 적은 없었다. 그런데 이 녀석은 정말 강적이었다. ..
from 22.10.02 ~ing🫶🏻/22년 10월
2022. 11. 23. 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