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6 - 집사는 당근 삼매경 / 어바웃펫 시그니쳐7 체험단 당첨(상부호흡기 감염 약 1-3일차)
- 웰니스 키튼 파테 1/3캔 + 웰니스 키튼 파테 1/3캔 with 지위픽 치킨10g, 리브클리어 12g(너무 잡탕으로 줘서인지 1/2 남김)
- 끙아 2번(2단계 2번><) / 쉬 4번 (좀 작은 크기)
- 인공눈물O, 귀지X, 화장솜 그루밍X, 빗질X, 플라고 치약X, 발톱X
호주 가기로 마음 먹은 지 5일차.
이번엔 막차라 꼭 가야한다고,
마음 먹었을 때 빠르게 해치우자며
집에 있는 짐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는데
제일 먼저 정리하고 있는 건 향수다.
뜬금없지만 애니가 오고 난 후 향수를 쓴 기억이 거의 없다.
와서 냄새 킁킁 맡고 극혐이라는 표정 지으며 달아난 적이 있었고...ㅠㅠ
(내가 워낙에 팡팡 뿌려대는 편이라ㅎㅎㅎㅎ)
아주 조금만 뿌렸는데도 목소리랑 향의 매치가 잘 안 되는지 혼란스러워해서ㅠㅠ
향수는 거의 안 쓰게 됐다.
지금 이 일기를 쓰면서도 놀라운 게 애니가 오기 전엔
스트레스 받는답시고 새로운 향수(라고 쓰고있지만 아가라고 부르고는 했다.)를 들여놓는?
일종의 지X 소비를 많이 하는 편이었는데
애니가 오고난 이후 지X 소비는 1번도 없었다.
벌써 애니랑 3개월 넘게 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물론 그렇게 굳는 돈 애니한테 다 쓰고 있어서 내 통장은 늘 텅장이다😂)
일단 있는 향수 아예 다 처분하면 내가 너무 힘들 것 같아서ㅠㅠㅠ
애니한테 합격 받은 향수 외의 나머지는 다 처분하기로 결정...
(혹시나 싶어서 적어두자면 바이레도 라튤립, 딥디크 오로즈만 합격이다.)
애니랑 난 평생 붙어있을 운명인가보다.
오늘 하루 동안 잡힌 당근 거래만 4건(향수 3건, 핸드크림 1건)이다><
다 고가라 이렇게 빨리 거래가 잡힐 지 몰랐는데 하루만에 빠르게 잡혔다.
이 4건 중 네고 문의는 1건도 없었다는 거...
심지어 몇 달 동안 올려두기만 하고 안 팔리던 향수까지 거래 약속이 됐다.
(물론 당근 거래... 거래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팔아서 번 돈 내가 쓰겠다고 생각할 땐 8만원으로 내려도 안 팔리던 향수였는데
애니랑 쓰겠다고 마음 먹자 네고 문의 없이 쿨하게 팔린다.
또...
약 먹이기 시작했으니까 다시 습식 먹여야하지 않나,
근데 앞으로 무슨 일이 닥칠지 모르는데 습식 먹여도 될 재정인가
고민하던 찰나에 기대도 않던 어바웃펫 시그니처 파테 체험단 당첨됐다.
앞으로 일주일은 습식 고민 안해도 된다!!
아무래도 애니랑 난 평~생, 정말 지긋지긋하게 붙어있을 운명인 것 같다.
(붙어있을 운명인 게 확실하다!고 말하고 싶지만...ㅎㅎ
내가 뭔가를 확신하는 순간, 인생이라는 이 나쁜 뇬이 싸대기 후려치러 와서ㅠㅠ
뭐 하나 확신할 수 없는ㅠㅠ)
아직 갈 길이 구만리라 좋아하긴 이르지만!
이제 겨우 한 걸음 떼고 있는 수준이라 좋아하긴 정말 정말 이르지만!
애니가 오고 난 이후, 스무스하게 풀리는 일들이 많은 것 같다.
늘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만 있는 건 아니지만!
분명 마음 고생 많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추진하는 바는 다 잘 되어가고 있다.
(적어도 내 기분은 그렇다.)
원래는 하나 넘기고 나면 막혀서 욕하고,
욕하며 하나 넘기고 나면 막혀서 울고,
울며 하나 넘기고 나면 막혀서 화내고,
화내며 하나 넘기고 나면 또 막혀서 결국 '인생은 말도 블랙코미디를 만들어주는 나쁜 X이다.'라며 웃었는데.
주변 사람들 다 느낄 정도로 불편하다 못해 불안하고 신경질적인 독기 내뿜으며 살았는데.
애니가 오고 난 후 스무스하게 넘어가는 일들이 많아져서
읭?? 이게 이렇게 풀린다고?? 싶을 때가 참 많다.
여전히 괴팍하고, 신경질적이고, 불안하고, 사람 불편하게 하고는 있지만.
애니랑 함께 하다보면 조금씩 바뀌지 않을까 싶은ㅎㅎ
묘하게 긍정적인 생각도 하게 된다.
다시 한 번 나한테 와줘서 고마워. 애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