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22.10.02 ~ing🫶🏻/22년 12월

2022/12/01 - 거지근성 쩌는 집사 / 데본렉스 털빠짐

ANNiE와 JENNiNE 2022. 12. 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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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웰니스 키튼 파테(150g) 1/4캔 with 몬지 치킨 5g + 웰니스 키튼 파테 1/4캔 with 몬지 치킨 5g +웰니스 키튼 파테 1/4캔
  • 끙아 2번 - 2단계 2번 / 쉬 5번(평균 크기)
  • 분당 호흡수 34번
  • 인공눈물O, 귀지X, 화장솜 그루밍 X, 빗질O, 플라고 치약 X, 발톱O.

오늘은 밑에서 자고 있는 애니.

2022년 12월 첫 날의 애니는 새벽내내 나를 잘근잘근 밟더니

결국 아침엔 나보다 늦게 일어났고.

난 이 예의없고 무례한 뒷태를 가진 생명체가 어이없으면서도 귀여웠다.

 

애니보다 일찍 일어나서 좋은 점은

애니가 밤새 먹은 물그릇, 먹지 않은 건사료 그릇 설거지를 편안하게 할 수 있다는 거,

애니보다 먼저 먹을 수 있다는 거였다.

화장실 청소할 수 있으면 좋으려만, 참견쟁이 애니는 모래 소리 들리면 꼭 뛰어온다.

 

아마도 애니는 화장실이라는 공간에 대한 소유욕이 강하거나, 집사가 화장실 치우는 게 못마땅한가보다...😂

정말 이불 속에서 자다가도 헐래벌떡 뛰어와서 구경한다.

 

10분동안 빗질한 결과물

아침 식사 주고.

여기저기 비듬이 보이는 거 같아(집사 비듬일지도) 빗질해줬다.

애니는 이제 이 빗에 익숙해졌는지 빗질을 받으며 그릉그릉하다가도

갑자기 포식자 행동이 툭툭 튀어나오고는 하는데..ㅋㅋㅋ

10분 동안 이런 과정을 무한 반복해서 얻은 결과물은 위의 저 사진이었다.

 

데본렉스는 확실히 털 덜 빠지는 종류가 맞다.

다른 고양이들 털 빗는 영상보면 어마무시하게 빠지던데

얘는 털빠짐이 하찮다.

그런데 그렇다고 알레르기가 없는 건 아니다.

 

고양이 파양하는 분들 글 보면 대부분이 알레르기로 파양한다.

그리고 그런 파양글에는 '애초에 고양이 알레르기 있는데 왜 입양하냐.'는 댓글이 하나씩 달려있다.

사실 나도 애니를 데려오기 전까지는 그 댓글이 냉정하지만, 맞다고 생각했는데

애니랑 살아보니 알레르기가 심해질 수도 있겠구나 싶다.

 

알레르기 영역은 냥바냥인 것 같다.

내 공간에 들인 고양이는 애니가 처음이 아니다.

수유하던 코숏 아깽이 2마리, 이유식하던 코숏 아깽이 2마리, 건사료 잘 먹던 페르시안 한 마리

이렇게 총 5마리가 들어왔는데 그 5마리 중 어떤 고양이도 이렇게 심한 콧물과 재채기를 동반시킨 적 없다.

심하게 다이어트할 때 고양이 알레르기인가?싶은 결막염이 온 적은 있지만,(다이어트 할 때라 면역력 다운)

그나마도 알레르기가 아니라 혹독한 다이어트 때문이라고 생각할 정도였고.

정상적으로 먹자마자 사라졌었다.

그런데 막상 내 새끼 들여오니 알레르기 반응이 심해졌는데.

진짜... 개묘차이 어마무시하다.

 

부르니까 뿅하고 쳐다보는 애니

 

고양이들은 직접 같이 살아보기 전에는 모르는 동물인 것 같다.

물론 고양이들이 공유하는 습성이나 특징이 있는 건 맞다.

하지만 그 습성이나 특징의 레벨이 고양이들마다 다르고, 스펙트럼이 넓다.

 

여전히 데본렉스는 짧고 꼬불꼬불한 털 덕분에 털날림이 없다고,

저알러지 품종이라고 말하며 고양이 알레르기 있는 분들한테 추천하는 분들 있는데.

'이렇게 파양묘 한 마리가 늘어나는 거죠.'라고 비꼬고 싶다.

 

알레르기 있는 분들한텐 fel d1 적게 내뿜는다는 네바마스커레이드?도 비추다.

99% 적게 내뿜는다던데 그러면 좀 나을 수 있겠지...

근데 없는 게 아니잖아...?

네바마스커레이드들 장모라 털날림도 심하고.

솔직히 네바마스커레이드라고 해서 데려온 아이가 순종일지 어떻게 알아...ㅎㅎ

분양한 사람이랑 입씨름하고 얼굴 붉히느니, 애초에 안 데려오는 게 낫다.

가끔 딸보다는 아들 같은 애니

그나저나 웰니스 키튼캔이 사라져가는 걸 보며 쟁여놔야겠다고 맘 먹은 집사는

당연한 듯 펫프렌즈 기특템란에 들어가서 웰니스 키튼캔을 찾았는데.

놀랍게도 캔 자체가 없었다...

마지막 주문 때 이상하게 쟁여놔야한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ㅎ...

ㅎㅎㅎ...

돈 더 써야하지 않나 하는 선명한 예감은 틀린 적이 없어.

 

선생님도 의심되셨는지 다시 한 번 여아라고 하셨는데... 아무리봐도 잘 생겼어...

 

근데 왠지 지금 내가 사고 나면 또 기특템에 올라올 거 같아...ㅠ

꼭 내가 사고나면 그래...

내가 사고 나면 금방 더 싸게 나오더라고...

 

펫프렌즈 기특템에 맛들려 거지근성 쩔어진 집사는

이미 할인하고 있는 가격도 비싸다고 판단...ㅋ

쌓인 핏펫 적립금을 보고 창문 해먹도 살 겸, 지위픽 캔에 도전했다.

지위픽 잘 먹어주면 조금 호달달해도 지위픽 사는 거로...!

 

 

마지막은 고양이섬 치즈만두 놀이터널 신나게 뜯어재끼는 애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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