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2 - 둘째는 안 되려나보다.
- 웰니스 파테 키튼 1/2 + 웰니스 파테 키튼 1/2 with 리브클리어 10g + 브릿 키튼 파우치 1/2포(한 숟가락 남김)
- 끙아 4번 - 5단계 2번, 2단계 1번.
- 쉬 4번(큰 크기 1개, 나머지는 작음)
- 분당 호흡수 36번
- 인공눈물X, 귀지X, 화장솜 그루밍 X, 물티슈 간이 샤워 X, 빗질X, 플라고 치약 X, 발톱 X.
자는 동안 애니가 화장실 모래 긁는 소리가 들렸는데
그 소리가 너무 다급해서 설사임을 직감했다.
일어나서 애니 살피는데 푸드득...ㅠ
설사가 맞았다.
전날 둘째 알아보는 거 보고 스트레스 받았는지
자는 애니 배에서 꾸루룩 꾸루룩 거리는 소리가 들렸는데.
바로 설사였고.
자는 사이 날씨가 추워져서인지
감기기운도 있었다.
뜬금없지만 올해 10월 11월 날씨 진짜 이상하다.
추웠다가 더웠다가 아주 난리다.
패딩 꺼내야하나 싶다가도 반팔 입게 만들더니
반팔 몇 개 꺼내려고 하면 기모 꺼내게 만든다.
암튼 이번에는 아예 뿌리 뽑아보자며 큰 동물병원에 갔는데
건식 복막염이 더 의심이 된다고...ㅎ
건식은 배가 부푸는 일 없지 않냐고 하자
건식 복막염도 경우에 따라 배가 부풀어오른다고 하셨다.
검사하는데 정말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복막염 수치가 나와도 약 먹고 효과 봐야 복막염 진단이 제대로 나온다는데
도대체 정확하지도 않은 검사를 왜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방법이 있나.
다 해야지...
블로그 포스팅에 적을 겸 둘째 관련해서 여쭤봤는데
의사 선생님은 둘째 들여도 괜찮다고.
전염성 복막염이라고 부르지만 전염성이 있는 건 아니라고 하셨다.
하지만ㅋ 내 통장은 다시 텅장이 되었고.
둘째 계획은 저절로 막아졌다.
덕분에 예약해달라고 한 분들께 또 예약 취소 카톡 돌렸는데.
매번 알아보기만 하고 데리고 오는 일은 없다는 게 죄송스럽고.
내가 내 욕심에 애니를 붙잡았던 건가 싶은 자괴감,
그럼에도 애니가 오래오래 살아줬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뒤섞여서...
괴로웠다...
이제 둘째 들이는 게 두렵다.
내 모든 애정, 돈 다 애니한테 투자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