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22.10.02 ~ing🫶🏻/22년 10월
2022/10/12 - 애니는 설사쟁이! / 감기약, 설사약 3일차
ANNiE와 JENNiNE
2022. 11. 24.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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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 캔사료 1/5(새벽 12시 30분), ad 캔 사료 깨작깨작 먹다가 1/4(새벽 4시쯤), ad캔 사료 깨작깨작 먹다가 다 먹음(오후 4시쯤 다 먹음), ad 캔사료(2) 개봉 후 플라스틱 수저로 한 수저 먹음(오후 9시)
- 새벽 4시 10분 소변, 아침 8시 똥(조금 잡힌 거), 오후 12시 40분 똥(덜 잡힌 거), 오후 3시 31분 똥(무른 거), 오후 3시 50분 또 똥(무른 거), 오후 9시 10분 똥(무른 거), 오후 9시 37분 똥(무른 거)
- 새벽 4시 기침 약, 오후 4시 설사&기침약.
- 새벽 4시 30분 분당 호흡수 30회 / 오후 6시 30분 분당 호흡수 33회
- 인공눈물 X
애니가 먹는 양이 늘어나자 화장실 가는 빈도도 늘어났다.
하루종일 먹고 싸고 자고 애교부리고 방 구석구석을 탐험하며 여기저기 긁는데ㅋㅋㅋ
조금 늦은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기운을 되찾는 거 같아 기뻤다.
애니가 자꾸만 고개를 터는데 뭐 때문에 그런 건지 모르겠다.
검색해보면 수염이 닿아서 혹은 구내염 때문이라는데...
2개월짜리 아이한테 구내염이 있을 리는 없을 거 같고...
수염이 닿아서인 것 같다.
7일에 온 급식대를 슬슬 쓸 때가 온 듯하다.
함부로 위치를 바꿔서 또 헷갈리는 일 없도록 급식대 위치를 신중하게 정해야겠다.
화장실에서 멀면서도 내 시야에 있는 곳으로.

약 먹인지 이틀 밖에 되지 않았지만 감기가 많이 호전된 거 같다.
원래 기침할 때는 정말 온 몸이 날아갈 듯, 토할 듯 기침했는데 이제는 몸 조금 흔들리고 만다.
과호흡 증세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빈혈 증세 같이 비틀거리는 것도 없어졌다.(더 지켜봐야 하지만)
약이랑 ad캔을 빨리 먹일 걸 그랬다.
약을 다 먹인 후 플라고 치약을 주문해서 치약을 입에 묻혀주는 연습을 해야겠다.
강제급여 때문인지 이제 내가 입가만 만지면 경계태세라...ㅋㅋㅋ
칫솔질은 힘들 거 같아서 플라고 묻히는 거부터 천천히 연습하는 거로.

뜬금 없지만 약 기운 때문인지 잠은 좀 잘 자는 것 같다.
원래는 악몽을 꾸는지 꿈틀거리거나, 화들짝 놀라서 깨는데 동공이 너무 확장돼있다던가 그랬는데...
약 먹인 이후부터는 잠꼬대 자체가 줄어들었고, 기침 때문에 깨는 일도 줄어들었다.
방구는 여전히 뀐다.
원래 고양이들은 방구 소리가 안 난다던데 애니의 방구소리는 퐁!하고 나고 냄새도 고약하다...ㅎㅎ
자기 방구 소리에 자기가 놀라서 깨는데 귀여워서 봐줄만 하다.
약 먹은 이후로 침대 밑으로 점프도 잘하고, 화장실로 혼자서 찾아가는 빈도가 늘었다.
여전히 뒷처리는 내 몫이지만...ㅋㅋㅋㅋ
처음 왔을 때보다 변 냄새도 나아졌고, 혼자서 뒷처리 해보려는 시도도 보여서, 점점 건강해지는 거 같아서.
화장실 습관 따위에 욕심내지 않고 그냥 고양이들의 본능을 믿어보기로 했다.
애니가 건강해지기 시작했는지 알러지 반응이 더 강하게 오기 시작했다.
애니의 건강과 내 알러지 반응은 비례하는 거 같아 마음 아푸다ㅠ^ㅠ
무게 500g 넘으면 리브클리어로 바꿔줄 생각이다.
리브클리어가 애니에게 맞기를, 알러지 반응을 줄여주기를 미리 기도해야겠다.
데본 렉스는 알레르기에서 자유롭다고 누가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체감상 코숏, 아메숏 심지어 털 날리는 페르시안 보다도 데본이 더 쎄다.
개묘차이도 있겠지만 2개월 아이가 결막 부종까지 일으키는 거 보면
데본은 털이 짧고, 날리지 않아 알러지 반응이 없다는 건 업자들의 쌩거짓말이다.
사람 껌딱지고, 만져주거나 어깨 위에 앉아있는 거, 허벅지에 있는 걸 좋아하다보니 오히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다.
일단 당분간은 알러지를 어떻게 할 수 없을 테니...
이참에 밥 꼬박꼬박 챙겨먹고, 잠도 좀 푹 자고, 떨어진 면역력도 챙겨볼 생각이다.
리브클리어를 믿고 당분간은 알러지약 먹으며 버티는 거로.
그리고 애니는 순한 아이가 아니었다.
새벽에 감기약(이번엔 물 조절을 잘한 덕에 3cc였다)을 먹은 후 스트레스 받았는지 여기저기를 긁고 다니기 시작했다.
가구를 긁다가 내가 모아둔 운동화 박스를 보자마자 신나게 막 긁기 시작했다.
나이키까지 긁었는데 이제 급전 필요할 때 나이키 당근 마켓에 팔기는 글렀다.
운동화 마음껏 잘 신고 다녀야겠다^^!
그리고 내가 캘린더에 뭔가를 쓰는 사이 종이 냄새를 맡고 캘린더 밑받침을 물기 시작했다.
긁을 줄도 알고, 깨물 줄도 아는데 억지로 약 먹는 상황에서도 안 물고, 안 긁는 거 보면...
애니는 어리지만, 참 착하고 인내심이 많은 것 같다.
우리는 잘 지내가도 12시간마다 원수가 된다.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2.5cc 들어간 주사기 보여주고,
애니가 너무 발버둥 치면 이제 이만큼 남았다고 보여주고 있는데
보여줄 땐 호기심으로 킁킁 거리다가 입에만 들어가면 싫어라 한다.
약 다 먹고 나면 잘했다고 궁둥이 팡팡 머리도 쓰다듬고 다 하는데...
좀 느끼다가 팩 토라져서 혼자 있을 곳으로 찾아간다.
아리가 빨리 건강해져서 매일매일 붙어있기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서 건강해지렴. 애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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