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애니와 재키 정리!
9월도 무사히 잘 지나갔습니다.
집에 막둥이로 들어와 1년 넘게 사랑만 받다보니 늘 받는 거에만 익숙하던 애니가
재키와의 합사 이후, 어쩔 수 없이 뒷전(?)으로 밀릴 때가 많았는데요.
8월 내내 질투심을 드러내다가도 아닌 척 참던 애니가
9월에는 애기 때처럼 안기며 서운함을 토로하는 날도 많아졌습니다.
이름 부르면 10번 중 3번을 대답하는 애였는데 지금은 10번 중 7번 대답하는데요.
당장 제가 맏이여서그런지...
머리로는 막내에게 밀리는 걸 받아들이면서도 마음으로는 챙김 받고 싶어하는 어린아이 같이 보여 미안할 때가 많았습니다.
범백이던 재키는 건강이 좋아졌는지 식탐 부리는 날이 많아졌는데요.
애니와 같이 먹으라고 간식을 나눠주면 으르렁 거리면서 먹고는 합니다.
그 덕에 애니가 눈치 보며 간식 먹는데요.
그럴 때면 살짝 못 된 아이 같다가도 언제 이렇게 건강해졌나 싶어 기특하기도 합니다.
범백 때 힘들어서 못 먹던 한을 푸나봅니다.
식탐 강해진 애니는 어느새 약한 동생에게 다 큰 척 먹을 걸 양보하는 누나로 성장했고
약한 줄만 알았던 재키는 몸무게 3배인 누나한테 뒤지지 않는 냥아치 동생으로 성장했습니다.
처음 왔을 때 너무 약해서 살까 죽을까 걱정하던 두 아이들이었는데요.
건강해져서 서로를 그루밍해주는 두 아이를 볼 때면 괜히 뭉클할 때가 많았습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행복이라고 느껴져서 순간순간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어느새 2023년도 4분기에 접어들었네요.
날씨가 많이 쌀쌀해진 10월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해져서 아이들이 재채기 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요.
글 보시는 분들 감기 조심하시고요.
건강하고 알차고 행복한 10월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