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22.10.02 ~ing🫶🏻/23년

3월의 애니 정리!

ANNiE와 JENNiNE 2023. 4. 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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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 굽는 애니

 

집사가 사진 찍든가 말든가 만사 귀찮아서 눈 감고 있는 애니

 

통닭 애니
집사가 뭘하든 관심두지 않겠다는 태도의 애니

 

화장실 청소 끝내고 새 모래 깔아주자마자 일 보고 나오는 애니

 

창 밖 보는 애니

 

나름 감성샷

 

애니는 다리가 길쭉길쭉 고귀한 느낌의 체형이다

 

하지만 표정은 가끔 수금하러 온 건달 같음...ㅋㅋㅋㅋ

 

턱에 땀 송골송골 흘리며 자고 있는 애니

 

침일지도...ㅎ

 

집사 출근 준비할 기미 보이니까 자리 잡고 준비 방해하는 애니

 

싸운 날. 내내 피하더니 갑자기 다가오길래 자려나보다 했는데 그냥 앵긴 거였다.

 

화난 집사 품에 파고들어서 화 풀어주는 스킬 보면 아주 어마어마한 여우다.

 

빔 프로젝터 영상 맞으면서 있으니까 꼭 영화 속에 있는 것 같다

 

영화 속에서 튀어나온 애니?

 

애니는 집사랑 싸우고 나면 높은 곳에 올라가서 꼭 이렇게 내려다본다

 

그러다가도 어느새 이렇게 등 맞대고 잠

 

그래도 같이 자려는 거 보면 날 싫어하지 않는 거 같아 안심될 때가 많다

 

굳이 불편하게 집사 겨드랑이에 껴서 자는 애니

 

날 따듯해져서 산책냥이 도전

 

집 안에서 여포짓 일삼다가 집 밖에 나오니까 잔뜩 쫄아서 집사 껌딱지가 되어버린 애니

 

지보다 작은 새한테 쫄아서 이러고 있는 거 보니 같잖...

 

빼꼼 애니

 

집사야, 나 자게 불 좀 꺼다옹

 

불 끄라고! 집사 새키야

 

청소기 돌아가는 소리 듣고, 목욕하고, 발톱 깎고, 산책하고 고단했는지 바로 딥습립하는 애니

 

사람도 아니면서 베개 배고 자는 애니

 

애니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을 올리는 오늘, 디데이 카운트 어플을 살펴보니 애니와 같이 지낸 지 180일 넘었더라고요.

데려오고 한 달은 세 시간마다 한 번씩 이 아이와 100일을 맞이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잘 버텨준 애니 덕분에 이번 달(포스팅을 쓰는 지금)이면 200일이 됩니다.

새삼 이 블로그에 뭔가 올릴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3월의 애니는 사춘기 온 딸 같았습니다.

집사가 사냥감으로 보이는지 집사의 발을 쫓아다니며 물고😅

집사 껌딱지마냥 붙어자던 애가 일주일에 2번씩은 따로 자고는 하더라고요.

그런 날은 편하다가도 살짝 서운해지고는 하는데

날이 따듯해져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늘 쓰는 말이지만, 애니가 오고 참 많은 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워낙 타인에게 관심없다보니, 또 이해할 수 없으면 받아들이지 못하다보니

공감도 잘 못하고, 듣고는 있지만 깊이 이해할 수는 없었고.

이런 결함들로 주변 사람들을 외롭게 만드는 건 물론 스스로도 괴롭고 힘들었는데.

애니를 키우며 이해되지 않아도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다 보니

한 개인으로서, 사람으로서 부족한 점들이 조금 나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이 블로그를 보시는 분들 중

누군가와 공존할 수 있는 성격이 되고 싶어서, 누군가와 함께하는 삶을 살고 싶어서

그 연습(?)을 하고자 반려동물을 들이고자 하는 분들이 있다면 반대하고 싶습니다.

(물론 제가 그랬듯, 반대해도 데리고 오실 분들은 데리고 오겠죠.)

애니가 없었으면 몰랐을 이 감정들이 성스럽고(?), 값지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지만

그와 동시에 고되고 귀찮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니까요.

한 생명이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육묘일기 쓰다보니 반려동물 반대글을 쓰고 있네요😅

워낙에 자유와 혼자만의 시간을 워낙에 사랑하는 인간이라 아쉬움이 나오나봅니다.

 

애니가 건강 회복하는 걸 보다보니 호주로 가려던 계획이 조금씩 흐려지고 있는데요.

어제의 내가 원하던 것과 오늘의 내가 원하는 것이 달라지는 걸 보면

사람은 마음이나 의지로 산다기 보단 그저 순간순간의 상황을 사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이 흔들리는 모든 과정들이 다 삶의 일부이자 전부가 아닐까 싶네요.

4월도 3월처럼 마음껏 흔들리며 살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이

4월에는 조금 더 건강하고,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밟는 모든 길이 해답이길, 도착한 그곳이 정답이길 바랍니다.

당신의 2023년 4월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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